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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

[주식 용어] 유상증자, 무상증자 정의와 이유, 주식에 미치는 영향

by 구곱 2023. 2. 20.
유상증자, 무상증자

주식을 접한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본 단어입니다.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한번씩은 들어봤지만 이 용어의 개념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2020년 8월 31일 경, 한창 투자를 하고 있던 테슬라의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이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유상증자? 무상증자란? 기업자금 조달의 분류, 자본금 늘리는 방법 중 하나 입니다. 즉, 돈을 조달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주식을 찍어 자본금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발행할 때 대가를 받는 의미이고 무상증자는 주식을 발행할 때 기존 주주들에게 공짜로 주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증자를 하는 이유

기업을 운영하면서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겠지만 어느 순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공장을 새로 짓는다던지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 한다든지 등등 한 단계 도약의 위한 투자일수도 있고 다른 이유일 수도 있죠. 이 때 자금을 조달받아야 하는데 이 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회사채 발행, 대출, 주식 발행입니다. 이 중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3번 주식 발행(유상, 무상증자) 입니다. 이유는 1, 2의 경우 원금, 이자 상황의 부담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의 경우 회사가 지는 책임은 거의 없고 회사의 안정성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기업신용도 향상 효과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악용 및 주의점

이익이 거의 없는 기업이 실적을 만회하고자 일시적으로 증자로 보충하여 기업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려는 상황입니다. 임시 방편으로 재무상태를 좋게하여 주가를 일시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겠죠. 이는 재무재표에서 단편적으로 보면 알 수 없어 면밀하게 살피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루어지나?

증자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3단계를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1.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됨 (주식수, 배정기준일, 청약일정)
  2. 모집 대상 선정
  3. 발행

이사회를 통해 결정되며 모집 대상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 기존 주주할당
  • 제 3자 할당 : 회사 내부 직원 및 관계기업 등, 보통 3자 배정이 많고 중소기업은 기존 주주 할당을 선호하기도 함.
  • 일반 주주 모집

그 다음, 기준가격을 정하는 건 어떻게 할까요? 이는 두 가지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 액면발행
    • 액면가격 기준으로 발행
  • 시가발행
    • 주식 시작에 거래되는 가격으로 발행
    • 조정 주가, 할인율 적용으로 시중 가격보다 싸게 발행
    • 시총 일정한데 주식 수가 늘어나니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기 때문
    • 할인폭 정할 때 발행주식수, 기존주식수, 현재시장가 종합적 판단으로 결정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당연히 기존 주주들은 이것이 호재인지 악재인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테슬라의 경우도 제가 테슬라 주주라서 그런지 당시 유상증자 소식이 들린 후 가격이 하락하자 민감하게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하게 알기로는 유상증자는 악재, 무상증자는 호재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도 과연 그러할까요? 이는 기업이 어떻게 운영할지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도 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면 이 자금의 목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A 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 받은 후, 미래를 위해 본격적인 투자를 한다면 어떨까요? 공장설립이나 기술 연구비 증가, 인재확보 등의 경우에는 A기업이 잘하는 분야에 더 투자를 한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호재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B기업은 매출이 안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한다면? 이는 뚜렷한 비전이 없이 실적을 커버할 용도로 하는 행동이므로 악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C기업은 다른 사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 분야는 처음 뛰어드는 것이라 리스크가 클 수 있다면 악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어 단기적으로 성과가 안나와도 장기적으로 성장하는지 추이를 지켜보면서 투자를 해야합니다. 테슬라와 같이 계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기업이 성장하면서 흑자 전환이 될 때가 대표적인 예죠.

즉, 유상증자의 동기가 중요한데, 투자하는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고 독점적인 경쟁력, 경제적 해자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 3자 배정

제 3자 배정인 경우 누가 들어오는지도 중요합니다.

  • 주요 관계사에게 증자 배정한다면? → 주가 수직 상승시키는 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대주주의 지배력 향상을 위한 배정이라면? → 누가봐도 일반주주들에게는 좋지 않겠죠?

결론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한 가지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마냥 악재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것도 역시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판단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내가 투자한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지만 판단이 가능합니다. 재정적으로 어떤지, 어떤 사업을 하는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를 모른다면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명하게 판단하기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한 기업에 대한 공부는 필수인데요. 가치 투자를 위해 더욱 면밀히 공부하고 기업의 행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본 기업의 미래와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 가차없이 수익을 실현하고 매도하는 편이 좋을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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